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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서준 작성일26-09-28 04:09 조회1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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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콩코르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의 호텔 드 라 마린(Hôtel de la Marine)에서 한국의 전통 한지를 주제로 한 특별한 전시 <한지마니아(Hanjimania)>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경상북도의 협력으로 개최되었으며,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이다. 전시는 9월 9일부터 9월 27일까지 진행되며 파리 디자인 위크와 유럽 문화유산의 날 프로그램의 일환이기도 하다. 때마침 한국 대통령 부부의 프랑스 방문과 맞물려, 양국의 영부인이 함께 전시를 찾으며 전시의 막이 올랐다. 김혜경 여사와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전시장을 방문하는 모습 / 사진. ©Arthur Minot, Hôtel de la Marine 왕실 가구 관리청 오텔 드 라 마린 전시가 열리는 오텔 드 라 마린은 18세기 프랑스 건축가 앙주 자크 가브리엘(Ange-Jacques Gabriel)이 설계했고, 1750년대 콩코르드 광장 일대의 도시계획과 함께 설계되었다. 처음에는 왕실의 가구와 예술품을 관리하던 왕실 가구 관리청(Garde-Meuble de la Couronne)으로 사용되었다. 왕실에서 사용하는 가구와 태피스트리, 금은 세공품, 무기와 각종 장식품을 구입하고 관리하는 것은 물론, 왕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할 때마다 그 공간을 꾸미는 일까지 담당했다고 한다. 프랑스혁명 이후인 1789년부터 프랑스의 해양·해군 행정기관인 해군부가 이곳에 자리를 잡고, 이후 20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 역할을 이어갔다 알라딘꽁머니 . 그래서 지금의 이름인 “오텔 드 라 마린”으로 불리게 되었다. 2015년 해군 참모부가 이곳을 떠난 뒤에는 대대적인 복원 공사가 진행되었고, 마침내 2021년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되었다. 명예의 전당(Le Salon d'honneur) / 사진. ©Arthur Minot, Hôtel de la Marine 천년의 종이와 현대 디자인이 만나다 이번 전시에서 한지는 단순히 한국 전통 종이로 소개되지 않았다. 한지는 하나의 디자인 재료이자 새로운 예술의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한국 전통 공예 재료의 고유한 특성과 기술을 프랑스의 현대적 조형 방식과 결합함으로써, 한지가 과거의 공예품에 머무르지 않고 오늘날의 공간과 가구, 오브제, 설치미술로 확장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한지마니아(Hanjimania)》 전시 전경 / 사진. ©Arthur Minot, Hôtel de la Marine Studio KO, Pierre Yovanovitch, Constance Guisset, Aline Asmar d’Amman, Harry Nuriev, Jérémy Pradier-Jeauneau 등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섯 명의 디자이너들은 심지선, 이선, 김원천, Studio Foh, 고소미, 양지윤, 유이화, 진효승, 정창기, 김용호, 김희원, GKNU 등 한국 작가들의 뛰어난 역량과 협업을 통해 천년의 역사를 지닌 전통 공예 소재인 한지를 새롭게 해석했다 모바일 손오공게임공략법 . 여기에 문경 한지의 김삼식 장인과 안동 한지의 이병섭 장인, 그리고 전주한지의 전통 제작 기술까지 더해졌다. 이번 전시의 핵심은 한국 작가의 작품을 그대로 프랑스에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이다. 프랑스 디자이너와 한국 작가가 한지를 중심으로 협업하면서, 전통 기술이 현대 디자인과 만나 새로운 형태로 변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그 과정 자체가 전시의 초.이 되었다. 한지는 얇지만 강하고, 가볍지만 입체의 공간을 만들 수 있으며, 빛을 통과시키면서도 깊은 질감을 만들어낸다. 종이라는 평면적 재료가 겹쳐지고, 형태를 이루며 가구와 조명, 설치물 그리고 공간으로 표현되었다. 《한지마니아(Hanjimania)》 전시 전경 / 사진. ©Arthur Minot, Hôtel de la Marine 공간 자체가 작품의 일부가 되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품이 일반 전시장의 벽면이나 빈 공간에 설치되지 않았다. 18세기 프랑스의 생활과 장식예술을 보여주는 금빛 장식과 목재, 직물, 거울로 꾸며진 프랑스의 역사적인 실내 공간에 한국의 전통 종이가 더해졌다. 서로 다른 문화와 시대의 요소가 만났지만, 한지는 공간 속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새로운 조화를 만들어냈다. 관람객은 18세기의 프랑스 궁정 공간을 통과하면서 작품을 감상하게 된다. 더욱 흥미로운 것은 작품의 느낌이 낮과 밤에 서로 다르다는 。이다 모바일 야마토게임 다운로드 . 빛을 투과하는 한지는 밤에 조명과 함께 그 깊이가 더해졌다. 《한지마니아(Hanjimania)》 전시 전경 / 사진. ©Arthur Minot, Hôtel de la Marine 카트린 뤼로(Catherine Lurault)와 안강은 큐레이터는 이러한 이질적인 두 세계를 하나의 동선 안에 배치하는데 성공했다. 관람객은 역사적인 공간을 이동하면서 예상하지 못한 곳에서 한지 작품을 발견하며 새로운 체험을 하게 된다. [좌] 카트린 뤼로(Catherine Lurault) 큐레이터 [우] 안강은 큐레이터 / 사진. ©Arthur Minot, Hôtel de la Marine 향으로 기억되는 한지 이번 전시에서 또 하나 흥미로운 .은 향의 체험이다. IFF의 조향사 도미틸 미샬롱(Domitille Michalon)이 전시를 위해 특별히 제작한 향수 “한지마니아”는 한지의 시각적이고 촉각적인 면에 후각적인 경험까지 더했다. 화려한 18세기 살롱 안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향은 전시를 시각적인 “오브제”가 아니라 감각적인 “체험의 공간”으로 만든다. 이번 전시는 한지를 만드는 한국 장인의 손과 프랑스 디자이너의 시선이 만나 함께 공간을 나누고, 형태를 만들고, 빛을 만들며, 때로는 향으로까지 확장되는 새로운 예술적 표현을 보여주었다. 이 전시는 단순히 한지를 소개하거나 한국과 프랑스의 문화를 교류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한지라는 재료를 통해 두 나라의 디자이너와 작가가 새로운 가능성을 함께 탐색한 자리이기 때문에 더욱 의미가 깊다. 파리=정연아 패션&라이프스타일 컨설턴트 ce de la 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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